시장에 전체적으로 위기의식이 높아가고 있다.

소위 체계적인 위험이 시장을 지배할때 사람들은 정상적인 해결방법을
포기하고 비정상적인 탈출방법을 추구하게 마련이다.

세상이 어지러울때 혹세무민하는 선지자가 많이 나오는 것도 이런 때문이다.

강세장보다도 약세장에서 단기적인 급등종목이 많이 출현한다.

확인하기 힘든 "...하더라" 통신에 근거하여 주식을 사는 것은 난세에
사이비 선지자의 목소리에 솔깃하는 것과 같다.

세상이 평온을 되찾을때 이들은 재기할수 없는 곤경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뿐이다.

어려울 때의 지루함에 지쳐서 구르는 바위에 올라타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