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이후 매매거래가 재개된 한보철강의 주가는 하한가로 마감했다.

부도여파로 관리대상종목으로 편입된 한보철강의 거래재개를 위한 기준가는
4천9백60원.

이를 기준으로 매수주문과 매도주문을 받은 결과 하한가로 밀려난 것이다.

대규모 부실여신을 낳은데 따른 정치쟁점화 등의 후유증으로 27일 거래량은
2천3백주로 한산했다.

하한가 매도잔량만 100만주가량 쌓였다.

이 종목에 대해선 개인주주들이 작년말 기준으로 1만2천여명(6백37만여주)
으로 전체지분의 32%를 갖고 있어 일반인들의 투자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
된다.

기관들의 보유물량은 많지 않았다.

특히 신용투자자들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다.

매매거래가 중단되기 직전인 지난 23일 체결된 36만7천주를 포함해 신용융자
잔고가 25일 현재 1백45만4천60주에 달했으며 평균융자단가는 8천원선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이 종목에 대해 일찌감치 대주로 투자했던 이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 7천주의 대주가 일어나 15일 3천주와 16일 2천주의 상환이 있었고
17일엔 다시 1천주의 신규대주가 일어났고 23일 2천주가 상환돼 지금도
1천주가 남아있는 상태.

이 종목의 주가도 당장은 약세를 면하기 어렵겠지만 그 이후엔 3자 인수
방안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