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큰 폭의 출렁거림이 없이 비교적 안정감있게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주에 대부분의 악재가 노출돼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당분간 소강
상태를 지속할 것이란 진단이다.

종합주가지수가 횡보하면서 시장에너지를 비축한뒤 추가상승을 모색하는
1주일이 될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장세 전망

=한보철강의 부도로 대부분의 악재는 지난주에 이미 노출됐다.

고객예탁금의 증가세가 멈추고 엔화약세가 지속된데다 금리도 12%대로
올라서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오히려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긴급자금지원 등 정부의 발빠른 대응으로 충격을 최소화한데다
금융산업의 개편을 앞당기고 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가세한 때문이다.

또 외국인 한도확대를 포함하는 증시부양책이 곧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히 시장분위기를 밝게 하고 있다.

지난주 매도우위로 자금을 확보한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안정과 함께 매수에
나서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노동계 총파업이 진정국면에 들어선 점도 증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는 요인들도 적지않다.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의 차이가 다시 좁혀져 수급불안이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전력의 한도 소진으로 외국인들의 추가매수세가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보그룹 계열사와 관련업체의 연쇄부도도 전혀 배제할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들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 670대를 중심으로 지지선이 형성되고
있어 급락세를 보이지 않는다는데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결국 이번주에는 "5조원짜리 악재보다 더욱 큰 악재는 당분간 없어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가질 전망이나 그렇다고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소강
상태가 예상된다"(유인채 한진투자증권 전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업종.종목 전망

=은행주는 한보철강 부도의 여진이 계속 돼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며
외국인의 매매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블루칩들의 움직임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 정보통신 생명공학 관련주를 중심으로 중소형 재료보유주의 선별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

종목별 순환매에 초점을 맞춰 선별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예상 재료 >>

<>증시부양책 기대감
<>고객예탁금 증가세 주춤
<>신용잔고 증가세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추진
<>월말 자금수요로 단기금리 소폭 상승 전망
<>정치권 한보부도사태 쟁점화
<>검찰 고위공직자 내사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