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들어서 평균 1.8개월당 1개씩의 상장사가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문민정부가 출범한 지난 93년 2월이후 부도나
법정관리 신청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장사는 총 26개사로 평균 1.8개월에
하나씩 쓰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지난 93년에 한양 경동산업 등 7개업체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94년에는 한국강관 등 8개, 95년 3개, 96년 6개, 97년 2개 등이었다.

당시 이들 26개사의 주권에 투자한 일반투자자는 14만5천명, 7천5백만주를
넘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동안 3년연속 자본전액 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장사는
케이와이씨, 한주화학, 삼진화학, 태화, 한일방직 등 5개사였다.

한편 작년 한햇동안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8개사(자본잠식 2개사 포함)의
주가등락을 살펴본 결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평균 14.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지난해 1월19일 법정관리를 신청해 관리
종목에 지정된 우성건설로 8천1백10원이던 주가가 관리종목 지정직후
4천5백30원으로 44.14%나 급락했다.

이어 각 종목별 주가하락률을 보면 환영철강이 15.34%, 삼익악기가 14.99%,
우성타이어 11.53%, 한일방직 11.47% 등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