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 주식에 대해 매매심리를 벌여온 증권당국은 조사 2주일째인 24일
현재까지 불공정거래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미도파 주식에 대해 시세조종여부 역외펀드를 이용한
내국인 불법 매집 등을 심리했으나 현행 규정을 위반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증권거래소는 그러나 미도파 주식에 계속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어
매매심리는 당분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방페레그린의 폴 휘비 상임고문은 이날 증권감독원 황경택 부원장보
를 방문 "최근 미도파 주식을 매입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자신들의 이름이
노출되고 있어 금융실명제 위반이 아니냐는 항의를 받고 있다"며 고객의
비밀을 유지시켜야 하는 회사의 입장을 전달했다.

동방페레그린은 최근 미도파 주식의 매매심리에 협조하기 위해 증권거래소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름을 넘겼다고 밝혔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