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금융 대주주가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안정지분을 획득코자 공개
매수에 나섰다.

대구종금의 대주주인 태일정밀과 (주)동호는 대구종금 주식 51만주(15%)를
오는 30일부터 2월18일까지 공개매수하겠다는 신고서를 증권감독원에 제출
했다.

공개매수가격은 주당 4만원이며 공개매수 대리인은 한화증권이다.

태일정밀이 33만1천5백주(9.75%) 동호가 17만8천5백주(5.25%)를 각각
공개매수한다.

대구종금의 대주주인 태일정밀은 현재 9.36%를 보유하고 있고 관련회사인
동호(9.18%) 뉴맥스(4.76%) 삼경정밀(2.22%) 서흥강재(1.30%) 등을 합쳐
26.8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지분이 모두 41.82%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대주주에 의한 대구종금의 공개매수는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안정지분
을 확보하려한 때문이다.

태일정밀은 지난해 10월 신무림제지 갑을 등으로부터 대구종금의 경영권을
넘겨받았으나 대구지역 상공인을 중심으로한 반발이 심해 경영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태일정밀 장규현 전무는 "대구종금을 운영할 기틀이 마련되지 않아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태일정밀은 그동안 지분확보에 주력해왔으며 강제공개매수제도가 적용되는
4월이전에 마무리하기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월부터 시행되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에서는 기존 대주주들도 25%이상의 지분
을 신규취득시 50%+1주를 공개매수토록 하는 강제공개매수제도를 적용받게돼
있다.

이에 따라 지분이 25%를 밑돌거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추가매입하려는
대주주들이 잇따라 공개매수 혹은 대량주식취득 신청을 낼 것으로 증권감독원
측은 내다보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