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외국인 투자한도가 새로 소진되는 종목이 크게 늘고 있다.

1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14일 현재 외국인 투자한도 소진종목수는 모두
63개로 지난해 연말의 54개보다 9개 종목이 늘어났다.

한도소진 종목수는 지난해 연말 50개 내외에서 정체됐으나 새해들어 하루에
1~2개 종목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신규로 한도가 소진된 종목은 고려화학 성미전자 제일제당우
LG정보통신 대구은행 LG화재 동부화재 비와이씨 웅진출판 등으로 실적호전
우량종목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한도소진 종목수가 늘어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서
주가가 바닥에 가까웠다고 판단, 적극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새해들어 14일까지 3천2백58억원어치를 매수하고 1천8백
94억원어치를 매도, 무려 1천3백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업계 국제영업부 관계자들은 최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 경기가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경기관련 실적호전주을 주로 사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