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콘덴서에 장착되는
필름을 주로 생산하는 성문전자(자본금 50억원)의 올해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12일 성문전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상반기에 중국과 대만의 긴장관계로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폴리에스터 초박막
필름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하면서 3백억원이상의 매출에 15억원정도의
경상이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티타늄코팅 스피커 진동판을 개발, 국내 스피커업체와
쌍용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이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크지 않지만 이 제품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매출이나 경상
이익 폭이 목표치보다 더 커질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폴리에스터 초박막필름과 티타늄코팅 스피커진동판, 알루미늄
폴리프로필렌 등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독자개발해 수입대체
효과를 내고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수출차질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95년 2백54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경상이익규모도 지난해 10억9천만원보다 줄어든
8억원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 수출과
관련한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