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연속 힘차게 상승,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건설 은행 증권주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조정을 받았으나 시멘트와 한전 등이 후속대타로 등장하며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블루칩과 중소형 개별종목들도 상승대열에 가담, 담보부족계좌 정리로
썰렁했던 객장에 훈풍이 감돌았다.

<> 장중 동향

=10일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압력으로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정부의 증시안정책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면서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서
전장후반께 6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3일연속 50포인트(장중 기준)이상 오른데 대한 경계매물이 지속적
으로 나오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82포인트 오른 648.69를 기록, 3일동안 37.64
포인트(6.2%)나 상승하며 5일만에 640선으로 뛰어올랐다.

거래량도 3일연속 3천만주를 넘어서 향후 장세를 밝게 했다.

<> 특징주

=최근 주가상승을 주도했던 은행 증권 건설주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로
소폭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종목간 차별화가 이뤄졌다.

서울은행(3일연속 거래량 1위) 제일은행 등은 대량거래속에 강세를 지속
했으나 외환 상업은행 등 대부분 은행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증권주도 신영 LG 등 일부종목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으며 현대 한라 등
건설주도 조정을 보였다.

반면 시멘트주는 이틀연속 초강세를 이어갔으며 외국인매수가 몰린 한전도
큰폭으로 올랐다.

대우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대우통신 등 대우그룹주들은 저가대형주가 각광을
받으며 강세를 나타냈으며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LG정보통신 등도 모처럼
크게 상승했다.

<> 진단

=3일연속 상승으로 "주가 이틀천하" 징크스가 지난해 10월14일이후 3개월만
에 깨져 주가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상승이 장중조정과정을 거쳐 매물을 소화하면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라 630밑으로 되밀리는 자율적 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증시
안정책을 디딤돌로 상승반전도 모색할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25일이동평균선(670.52)과 씨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가 향후장세를 가늠할수 있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호재 악재 >>

<>증권업협회, 재경원에 증시안정책 건의
<>시중실세금리 하락세 지속
<>자동차업계 조업정상화 기미
<>이란.이라크 긴장 고조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