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합병은 주가에 어느정도 호재가 될까.

증권전문가들은 은행합병의 경우 대형화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예상돼
대체로 호재로 작용하나 자유경쟁에 의한 실적차별화로 주가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합병의 방향은 크게 3가지.

정부지분이 많은 은행들간의 합병은 기업 동남 대동 산업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간을 예상할수 있다.

또 국민 외환은행과 국민 주택 평화은행간의 합병도 예상되고 있다.

경영실적을 중심으로 한 시중은행간의 합병은 금융연구원의 예상인데 19개
일반은행중 실적이 좋은 조흥 국민 신한 등 3개 은행이 합병주체로서 다른
은행을 합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들보다 실적이 약간 뒤지는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은행 등 5개 은행도
다른 은행와 1대1로 대등 합병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은행들간의 합병도 예상된다.

소매금융을 하는 국민은행과 외환은행간, 대형시중은행과 장기신용은행
또는 지방은행간, 그리고 기업은행과 대동 동남은행간의 합병이 점쳐지고
있다.

은행들의 합병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호전시킬 것이다.

대형화로 원가가 절감되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가치가 바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오랫동안 독점적인 지위에서 영업을 해온 관행이 몸에 배어 있는
특수은행들은 수익성이 바로 호전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경쟁력이 높아져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종금사 M&A에서 보는 것처럼 지분경쟁에 의한 주가의 급등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증권 백운 과장은 "소매금융이 강한 상업 국민은행, 지방은행 신한
하나 등 신설은행들에 특히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