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공황 단계에 빠져들었다.

아무리 주가가 떨어져도 "사자"가 없다.

매물이 매물을 불러내는 투매사태만 빚어지고 있다.

반등을 잊어버린지 오래다.

이런 일이 좀 더 지속되면 투자자만의 문제를 넘어서게 된다.

기업자금조달이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물론 금융시장마저도 휘청거릴수
있다.

정책당국으로선 지금이라도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

연기금과 기관을 동원하는 정도로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공황을 막지 못한다.

신규상장과 유상증자를 당분간 전면 불허하는 조치라도 강구해야 한다.

시장이 살지 못하면 기업도 무사할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