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금융시장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첫날 종합주가지수는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초 자금사정 호조로
장단기 금리도 일제히 하락세로 출발했다.

3일 개장한 정축년 첫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말보다 2.57
포인트 오른 653.79를 기록했다.

이날 실제상승폭은 이론배당락지수(641.89)와 한라공조의 신구주병합에
따른 지수하락폭(7.31)을 감안할 경우 19.21포인트에 달한다.

상승종목이 상한가종목 1백55개를 포함, 6백68개에 달한 반면 떨어진
종목은 1백49개에 그쳤다.

그러나 거래량은 1천3백93만주에 머물러 앞으로 장세를 낙관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상승은 <>국민투신의 인수자로 부상하고 있는 현대증권이 상한
가를 기록하며 증권 은행 종금 보험 등 금융주는 물론 제조업체의 M&A(기업
인수합병) 돌풍을 유발하고 <>현대 동아건설 등 SOC(사회간접자본) 관련주
들이 초강세를 기록한데다 <>김영삼대통령이 오는 7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대북관련 호재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융시장에서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지준잉여를 보여 하루짜리 콜
금리는 지난 연말보다 1.5%포인트 낮은 연10.8%까지 떨어지고 회사채금리도
0.18%포인트 하락한 12.42%로 마감됐다.

만기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P)도 연13.0%로 지난 연말보다 0.35%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 안상욱.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