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신과 은행이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기관들이 압도적인 매도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두차례에 걸친 한도 확대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순매수규모는 작년보다
2.3배 늘어난 3조원 수준에 달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관들은 올 한햇동안 30조1천2백57억원어치
를 사들이고 32조1천2백42억원어치를 처분해 모두 1조9천9백86억원의 순매도
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관들이 1백8억원의 순매도에 그쳤던데 비해 압도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기관들의 매매 비중도 작년의 26.8%에서 21.8%로 위축됐다.

기관별로는 지난해 4천1백8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던 은행들이 2천8백98억원
의 순매도를 보였고 투신사들도 4백99억원의 순매수에서 6천7백42억원의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1조7천2백39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지난해(1조5천3백20억원)에
이어 매도행진을 지속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순매수규모는 작년의 1조3천1백80억원에서 3조7백39억원
으로 늘어났고 일반개인의 순매도규모는 2조1천9백78억원에서 1조4천1백13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