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조중훈 회장이 대한항공 등 계열상장사 주식을 아들들에게 증여
하면서 "증여-취소-재증여"를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75억여원의 증여세를
절감했다.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지난 9월 23일 조양호 그룹부회장 등 4인에게
대한항공 340만주, 한진 30만주, 한진건설 50만주 등을 증여했다가 지난 9일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19일 이를 다시 증여한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이들 3개사의 주가는 9월 23일보다 떨어진 상태여서 증여액은 당초 686억원
에서 497억여원으로 줄었고 증여세(증여액의 40%)도 75억5,600만원 절감하게
됐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