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과 개별종목과의 치열한 힘겨루기에서 블루칩이 판정패, 주가가 3일째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선도전기 한미은행 한화종금 기아자동차 등 M&A와 신기술개발을 재료로 한
일부 종목만 초강세를 나타냈을뿐 블루칩은 물론 그동안 약세장 반등을 시도
했던 저가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없어 조그만 매물에도 지수가 밀릴 정도로 시장에너지가 취약해
외부도움 없이는 증시가 붕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졌다.

14일 주식시장은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강세로 시작한뒤 일부 개별
종목들의 상한가 행진과 한전의 외로운 버티기로 상승폭이 커져갔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장중한때 4만원대로 추락하면서 블루칩의 동반하락을
가져와 미미한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3포인트 떨어진 687.34로 3일째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 특징주

=대주주간 지분경쟁이 치열한 한미은행(5일) 한화종금(9일)이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으며 기아자동차 미도파 대원전선등도 M&A 확산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종목장세를 선도했던 선도전기도 16일 신기술과 관련된 공시를 낸다는 설을
바탕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대량 자전거래된 미원은 거래량 1위속에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자금악화설 보도로 한보철강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8일 연속 25.6%나
폭락했으며 한국티타늄 한성기업 등 최근 저가주 강세를 주도했던 종목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22일 상장돼 18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미래산업2신주는 대량
거래되며 하한가로 돌아섰다.

<< 호재 악재 >>

<>원화환율 상승세 지속
<>한국노총, 16일 총파업 결정 투표
<>휘발유값 12.1% 인상
<>회사채 수익률 하락 반전
<>97년 예산안 확정
<>12월법인 주식배당결의 확산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