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기관 순매도의 8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는 기관투자가들이 지난 4일까지 1조9,892억원치를 매도했다
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관들의 순매도규모는 이미 지난 93년의 1조1,248억원을
웃도는 상태"라며 "기관들의 매도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매도규모는 조만간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관별로는 증권사의 순매도액이 1조6,657억원으로 전체기관 매도금액의
83.47%를 차지했다.

증권 다음으로는 투신(7,213억원) 은행(2,371억원) 등의 매도액이 컸다.

증권사들의 매도규모는 93년 1조390억원 94년 1조2,016억원 95년 1조5,320억
원 등으로 매년 커지고 있다.

반면 보험권은 올들어 6,209억원어치를 수매수해 유일하게 93년부터 4년연속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또 투신권은 상반기에 9,446억원을 매도했지만 하반기에는 4일현재 2,234억
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기관투자가의 매매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94년 29.4%에 달하던 기관매매비중은 95년 26.7%로 떨어졌으며 올해 다시
22.1%로 내려섰다.

특히 올 하반기의 매매비중은 17.3%에 그치고 이달 들어선 13%대로
떨어졌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