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 < 삼일회계법인 이사 >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자원을 가지고도 지도자 한사람이 달라지는
데 따라 국가나 기업조직의 흥망성쇠가 달라진다.

조지 길더는 기업인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기업인들은 그들 자신을 바치고, 그들의 시간, 부, 잠을 희생한다.

그들은 오랜 세월을 희생하고, 모든 이윤을 재투자하며, 전재산을 저당
잡힌다.

자신이 지닌 아이디어에 대한 신념에 그들의 삶을 바친다.

그들이 신념과 돈과 희생을 오랫동안 붓는 것은 얼른 보기에 낭비요, 심연의
바다속으로 사라지는 헛수고같아 보이지만, 어쨌든 신비롭게 응집된다.

계산이나 예측의 지평을 넘어 마침내 산을 움직인다.

모든 계획과 기대를 넘어 엄청난 밀물처럼 결과의 물결이 몰려온다.

그것은 비합리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기업인의 역사적인 경험이며 끊임없이 회생하는
자본주의의 기적이다"

기업의 장래를 예측하는 데는 재무제표에 나타나 있는 재무상태와 과거의
경영성과에 못지 않게 그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인적자원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적자원회계는 조직의 자원으로서 인간의 가치를 측정.보고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인적자원의 측정방법은 크게 원가법과 경제적 가치법으로 나누어진다.

원가법중 대표적인 역사적 원가법은 인적자원의 취득을 위해 지출되는
원가 즉 종업원을 채용, 훈련, 개발, 배치하는데 드는 비용을 투자자산으로
계상한후 인적자원의 기대 사용년수에 걸쳐 상각하여 비용처리하게 된다.

경제적 가치법은 인적자원으로부터 기대되는 미래의 경제적 효익을 현재
가치로 할인하는 방법으로 원가법에 비하여 추상적이며 주관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전통적인 기업회계에서는 이러한 인적자원의 자산적 가치를 그 불확실성
때문에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에 대한 일반적 평판, 교육훈련비및 연구개발비의 규모
등으로 해당기업의 인적자원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평가할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