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규 상장된 7개 금융주 가운데 한국종합금융은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나머지 6개 종목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미리스 한일리스금융 등은 매수주문이 없어 동시호가 시간을 20분동안
연장해 기준가가 결정되는 등 신규 상장 금융주에 대한 인기가 땅에
떨어졌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규 상장된 한미리스와 한일리스는 전장 동시
호가 주문을 받은 9시30분까지 매수주문이 한건도 들어오지 않아 기준가가
결정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동시호가 주문 접수시간은 10분 늘렸지만 역시
주문이 없자 다시 10분을 연장해 9시50분에 한미리스 7,500원 한일리스
8,500원으로 기준가가 결정됐다.

이것도 주간사인 동원증권이 각각 300주, 200주의 주문을 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동양상호신용금고와 대양상호신용금고도 동시호가에서 단 1건의 주문만
접수됐으며 이 주문으로 기준가가 결정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처럼 신규 상장사들이 소외되고 있는데 대해 "최근 장이
활력을 잃은데다 금융주의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어 투자자들이 외면한 결과"
로 풀이했다.

또 앞으로는 공개요건이 강화되고 공모주 배정비율도 줄어들게 되는 등
공모주 청약의 메리트가 적어진 것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한국종합기술금융은 이날 상한가까지 올랐으나 증권거래소와 증권전산
은 폭주하는 주문을 처리하지 못했고 이날밤 늦게야 종가를 산출, 시장대리인
과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