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경동산업이 악성부채 정리를 위해 서초동빌딩과 대구공장을
팔기로 해 자금흐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신제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꾸준한 실적증가가 예상된다.

경동산업은 최근 법원에 채무상환계획안을 제출, 조만간 법원의 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채무상환계획은 1,000억원이 넘는 각종 부채(이자 포함)를 800억원대로
줄여 20여년동안 분할상환하는 내용이다.

이회사 관계자는 "채권단의 동의를 쉽게 얻을수 있어 곧 정리계획안이
확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부채상환을 위해 서초동 빌딩(장부가 7억4,000만원)과
대구공장(21억2,000만원)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제품인 "라면냄비"
와 정수기 등의 매출호조로 현금흐름이 호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480억원대를 보이고 있으나 적자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 권광중 부장판사는 "경동산업의
정리계획안을 10월중 결정하려 했으나 계획안의 정밀심사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