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30일 이틀동안 장외시장 등록을 위해 입찰을 실시하는 명화물산은
자본금 10억원, 종업원 44명규모의 중소무역업체.

자동차기자재 건축기자재 화학제품원료 등 수백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수입,
국내 업체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종합무역업체이다.

수입한 물품의 40% 정도를 성신양회 진성레미콘 등 성신양회 계열사및
관계회사로 납품하고 있어 판로가 안정적이다.

성신양회 대주주들과 명화물산 대주주들은 친인척 관계.

자동차기어 가공장비 생산업체인 미국 GLEASON사의 국내 독점 대리점으로
현대정공 쌍용자동차 대우자동차 등과도 거래하고 있다.

명화물산은 최근 성신양회 계열사들의 성장에 자극받아 본격적으로 몸집
부풀리기에 나섰다.

이를 위한 첫단계로 입찰을 통한 장외시장 등록을 추진하게 된 것.

명화물산은 또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최근 울산 온산공단에 토지
(6,906평방m)와 건물(2,782평방m)을 확보했다.

그러나 생산제품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잡혀 있지 않은 상태.

명화물산의 재무구조는 업계가 권장하는 수준(표준비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업계평균보다는 우량하다는 평가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이 162%(95년 기준)로 업계평균 390% 보다 낮다.
(표준비율 : 100%이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도 5.51%로 업계평균인 3.90보다 우수하고
(표준비율 : 20% 이상),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 역시 41.16%를 기록,
업계 평균 35.67보다 높다.(표준비율 : 높을수록 양호)

입찰대행사인 대신증권은 감사보고서 재무제표 등을 기초로 이 회사의
자산가치를 2만502원 수익가치를 1만183원 그리고 본질가치를 1만4,311원
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입찰최저단가는 1만1,500원 입찰최고단가는 1만5,700원으로
결정됐다.

대신증권은 또 이 회사가 올 회계연도에 179억원의 매출에 3억5,000만원의
경상이익과 2억6,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에 견주어 23.6%,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및 22% 늘어난
수준이다.

30년의 업력을 가진 회사치고는 매출액 등 외형이 그리 크지 않은 상태.

대신증권은 성신양회 계열사및 관계회사에 대한 매출비중이 높아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