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율 인하라는 대형호재가 삼익악기부도 신용물량증가 등 약재에 눌려
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하락하며 14일만에 800대로 주저앉았다.

T산업 D통상 D펄프 등에 대한 증권감독원의 작전조사설이 퍼지면서 일부
종목을 제외한 소형주들이 동반하락했다.

기관투자가들도 매도우위를 보이며 관망세를 유지, 대형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지수가 800대로 떨어지면서 담보부족계좌가 다시 늘어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은 삼익악기 부도와 지준율 인하의 팽팽한 공방으로 전장
후반께까지 소폭 상승했으나 신용물량부담 등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있다는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후장들어서는 올들어 큰폭 상승했던 일부 종목들에 대해 증감원이 조사에
나섰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낙폭이 커져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54포인트 떨어진 804.44를 기록, 3일째
26포인트(3.1%)나 급락했다.

거래량도 간신히 2,000만주를 넘어섰다.

특히 이날 장중한때 종합주가지수가 25일이동평균(707.25)를 하향돌파하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 주가전망을 어둡게 했다.

또 소형주 거래비중이 지난 5일(53.27%)이후 가장 높은 52%선으로
높아졌다.

이날 투자신탁 은행 보험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은 그동안 주가가 올랐던
중가권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내다파는데 치중하며 시장개입을 최소화했다.

경기관련 대형주는 물론 그동안 장세를 이끌었던 소형종목들도 동반 하락,
다른 소형주의 하락을 초래하는 도미노현상을 나타냈다.

반면 삼진제약 한국티타늄 등 신약및 신기술개발 재료를 가진 일부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한도확대를 전후해 1개월동안 종합주가지수가
8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시장체력이 소진돼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나 기업실적 등 기본적인 요인과 관계없이 재료를 바탕으로 형성됐던
시세가 붕괴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외부자금이 유입되지
않는한 현재 조정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호재 악재 >>

<>삼익악기 최종 부도
<>지준율 11월8일 인하
<>대기업 외화대출 11월부터 허용
<>한부총리, 금융기관 자회사 정리 지시
<>회사채수익률 하락반전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