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황은 보기에 따라서는 단기 반발의 피크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장기장세의 변천 시도로 보이기도 한다.

모든 주식들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나 높은 투자심리 그리고 일부
주식들의 지나친 단기 회전률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시장의 모든 주식들이 동반상승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막대한 유동성이 뒤를 받쳐주지 않는 한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경기의 장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기본 정서를 고려할 때 요즘
과열권인 투자심리는 다소 의외라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서 보면 현장세는 그럴수 있는 측면도 다분히
지니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정부의 금리정책이다.

미래의 금리를 10%로 미리 예시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98년에는 한자리수 금리로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만일 미래의 금리가 이렇게 내려간다면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의 차입을 늦추거나 보다 높은 기대수익에 관심을 가지려 할 것이다.

나아가 미래의 금리하락이 가져다줄 가격변동에도 대비할 것이다.

바로 그러한 과정에서 금리는 내려가고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올 수도
있다.

물론 부동산이나 소비부문도 그러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다만 그러한 돈의 움직임이 우리 경제를 살려줄 것인지는 분명히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돈을 가진 사람들의 태도는 분명 달라질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 OECD 가입이 확정되었다.

우선 예상되는 영향이 바로 금리문제이다.

앞으로 대기업에도 상업차관이 허용되고 해외자금 조달이 한결 용이해지면
국내금리는 하락할 소지를 안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바라보면 요즘 나타나는 주식시장 반응은 미래의
유동성 증가를 예견한 선취매적 성격을 띄고 있다고 할수 있다.

선취매란 항상 너무 빨리 움직여 탈이나게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중하게 대응하려하면 대개는 후속매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적당한 위험은 감수해야 하겠는데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이러한 유동성 장세 기대감은 가질만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선거후 미국은 금리를 올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 아태경제연구소 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