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증시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가 고수익을 올리고 있어 화재.

동유럽 증시는 시장경제를 도입한 역사가 짧은 만큼 성장가능성도
큰 신흥자본시장(Emerging Markets)이다.

국내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동유럽과 러시아의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 "국민 동유럽 투자신탁(Citizens Golden Bear Trust)"의
설정을 추진중인 국민투자신탁 박덕준 상무를 만났다.

-동유럽 투자펀드의 설정 배경은.

"지난해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홍콩 리전트사의 러시아투자펀드
골든타이거펀드가 1년도 안돼 120%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우리나라로 치면 70년대 중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게 동유럽과
러시아다.

러시아주식시장의 경우 싯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의 5%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40%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잠재력이 매우크다.

동유럽투자로 높은 수익을 얻을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국내에선 처음으로
펀드를 만들게 됐다"

-펀드규모와 형태는.

"국내기관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다.

규모는 3,000만달러(약240억원)를 목표로 잡았다.

3년만기 단위형으로 중도환매도 가능하다.

환매수수료는 1년이내면 신탁재산의 8%, 2년이내면 2%,3 년이내면 1%이고
3년후에는 환매수수료가 없다"

-운용계획은.

"러시아투자 노하우가 있는 홍콩의 리전트사와 자문계약을 맺었다.

우선 1년동안은 리전트사가 운용결정을 하게 된다.

영국에 펀드매니저를 파견해 리전트사와 공동관리할 예정이다.

탄탄한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헝가리 폴란드 체코와 러시아의
우량주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주가조정기에는 채권편입 비율을 최고 90%까지 높여 신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