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사실상 완전 소진됐다.

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삼성전자주의 외국인 한도 여유는
795주에 불과, 한도가 거의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실시된 한도확대로 외국인 한도가 181만8,619주
늘었으나 한도확대 초기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돼 한도확대 7일만에
바닥을 드러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인것은 한때 1개당 10달러밑으로
떨어졌던 16메가 D램 국제가격이 연말을 맞은 PC(개인용 콤퓨터) 업체들의
생산확대로 최근 1개당 13달러선으로 올라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올들어 줄곳 내림세를 보이던 B.B율(반도체주문출하비율)이 지난
9월까지 두달 연속 오름세를 타는등 반도체경기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미국증시에서 인텔등 삼성전자와 비슷한 제품구조를 가진 반도체
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진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