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개별종목들이 물러나고 후발 개별종목들이 주도주를 찾아 만개하는
장세였다.

대우그룹주식과 건설 증권 은행 등 저가대형주들로 매기가 확산됐으며
경기관련 지수민감주들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에 대한 기관들의 매도대금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외국인 한도확대 이틀째인 2일 주식시장은 몇차례 출렁거림을 거듭한 끝에
강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4.54포인트 오른 794.01를 기록, 800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소 약화됨에 따라 거래량은 전일보다 줄어
4천5백25만주로 집계됐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시장은 소폭의 약세로 기울다 전장후반께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강세로 돌아섰다.

후장들어선 저가대형주로 매기가 확산되면서 종합지수가 8포인트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소폭 되밀리는 양상이었다.

특히 후장초반에 M&A관련설이 나도는 서울증권이 상한가로 치달으면서
증권 등 금융주를 강세로 돌려놓았다.

개별종목중에선 선도전기와 영풍산업이 하한가로 밀리고 대성자원도
큰폭으로 내리는 등 선발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M&A관련 영진약품과
자산주인 태평양종합산업 등 여타 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상한가종목수가
200개에 육박했다.

평소 거래가 거의 없었던 주택은행도 이날 23만주가량의 외국인매수주문에
힘입어 대량거래와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중공업과 대우 대우통신 등 저가대형주들이 포진한 대우그룹주들이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일 400만주가 신고대량매매된 대우중공업은 이날도 (주)대우
보유물량 400만주가 대우증권을 창구로 신고대량매매되며 거래량1위를
차지했다.

매수처는 전일과 같은 홍콩계 기관투자가인 ZIL로 알려졌다.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기관들이 외국인에 대한 매도대금을 중형 재료
보유주쪽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내 개별종목들의 움직임도
차츰 선별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 호재 악재 >>

*12월중 유상증자물량 급감
(8개사 1,685억원에 그쳐 전월비 45% 감소)
*한은, 부도율 하향지속
*회사채수익률 하향안정세
*7일 경제상황 점검위한 당정회의 개최예정
*국세청장, 거액실명전환 1만여명 자금출처 조사방침
*전경련, 10월중 수출부진 지속예상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