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공조(사장 신영주)는 만도기계와 미포드가 합작으로 설립한 승용차용
공조제품 전문생산업체이다.

매출액의 68%를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승용차용 에어콘 60%, 히터 15%, 콤프레서 11% 등이다.

이 회사가 자체개발한 콤프레서는 가격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드와 마쓰다에 직수출되고 있다.

포드사로부터 가장 성공적인 해외합작법인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 양사는 34.99%의 똑같은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라공조는 94년 32%나 되는 고성장을 했지만 지난해에는 한자리수(9.7%)
성장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94년전보다 22.9% 하락, 180억원에 머물렀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2,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늘었지만 경상이익
112억 당기순이익 81억원으로 각각 13%가량 줄었다.

수익성이 나빠진 이유는 외화부채가 많아 상반기에 20억원의 환차손을
입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2월 착공해 올 2월에 완공한 대전공장건설에 따른 단기차입금
지급이자가 늘었던 것도 작용했다.

그러나 환차손 지급이자등 영업외부문을 제외한 영업부문에서의 상반기
이익은 187억원으로 지난해의 137억원에 비해 36% 늘어났다.

재료비가 상반기중 6%포인트 떨어진데 힘입은 것이다.

또 기업공개자금 641억원이 지난 6월 29일 유입돼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239%에서 180%로 크게 낮아졌다.

이 회사는 대전공장가동에 따라 매출 및 순익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가장 큰 과제는 자동차내수시장의 성장한계 극복.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한라공조는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현재 40% 정도지만 빠른 시일내에 50%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미제너럴 모터스에 1,500만달러, 독 아우디에 500만달러어치의
부품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7월말 태국에 현지법인을 세웠으며 9월에는 유럽쪽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라공조(1신)의 주가는 2일 현재 3만8,700원으로 상장(7월 31일)후
4% 상승에 그치고 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