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20세미만 미성년자중 상장사주식을 10만주이상 보유한 사람은 모두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거래소가 상장사대주주 및 5%주주 본인과 특수관계에 있는
미성년자들의 주식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은
총주식의 1.3%에 달하는 735만2,000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중 보유주식수가 가장 많은 사람은 이도균(18)군으로 신무림제지
55만2,601주 (13.82%) 세림제지 30만2,4000주 (16.80%)등 총 85만5,0001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8일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97억7,300만원에 달한다.

이도균군은 이동욱 신무림제지대표이사의 아들이자 이동윤 세림제지
대표이사의 조카이다.

또 이도균의 사촌인 준석(18)군도 세림제지 39만600주 (21.70%)
신무림제지 20만924주 (5.02%)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은 창업주 이무일씨가 손자인 이들이 3세때 상속한 것이다.

이밖에 우성건설 최승진 전회장의 아들 범식(15)군이 우성건설
29만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 대선군(19)이 25만주,
한일합섬 김중원 대주주의 아들 재윤(19)군이 11만주, 벽산개발 김희근
부회장의 아들 중식(14)군이 11만주, 동양화학 이회림 대주주의 손자
우일(15)군이 10만주 넘게 회사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원강업 허승호 이사의 만9개월된 조카 성준군은 대원강업주식
800주 (0.02%)를 보유, 최연소 주식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들의 소유주식에 대한 권리는 거의 대부분 법정대리인인
특수관계인들이 행사하고 있다고 거래소측은 밝혔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