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앞세운 대형주 주가가 흘러내리며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빚었다.

중소형주지수도 내림세를 보였지만 개별종목들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오른 종목도 200개를 넘었고 오른 종목5개중 1개는 상한가였다.

건설 도매 금융 등 대형 트로이카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26일 주식시장은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가랑비에 옷젖듯이 조금씩
밀려 폭락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5.24포인트나 내린 766.89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93년11월4일(766.55)이후 약3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약세로 출발해 끝내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여타
대형제조주들의 내림세를 부추겼다.

특히 삼성전자와 포철 등에 대해선 일부 투매현상을 보이며 큰거래가
수반되지 않은채 약세를 보이며 자생력을 잃은 모습이 역력했다.

시장분위기가 냉랭해진 모습이었지만 일부 개별종목들의 강세는 지속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은 더이상 종합주가지수에 괘념치 않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동안 상승가도를 달렸던 대성자원 동원 대한펄프등이 초강세를 이었고
7월말 신규상장된 신성이엔지 디아이등도 상한가대열에 동참했다.

제약주들의 움직임은 엇갈려 일성신약 환인제약 등은 상한가를 보였고
삼진제약은 하한가를 나타냈다.

신약개발과 관련해 광동제약은 강세속에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시장분석가들은 "이날 폭락에 따라 당분간 대형주들의 약세가 잠시
주춤해지고 개별종목들도 슬림화현상을 보이며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수760선을 1차적인 지지선으로 기대하는 견해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 호재 악재 >>

<>실세금리 안정세
<>새 경제팀 종합대책 청와대 보고(29일)
<>12.12관련 선고공판
<>9월 공급물량 부담(1조2,000억원규모)
<>3투신 차입금규모 7조600억원 규모로 사상최고수준
<>삼성전자 세무조사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