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은 반도체 유통업과 전자제품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

LG반도체로부터 메모리및 비메모리반도체를 구매해 국내외 실수요자
(뉴맥스 태일정밀 한창 나우정밀 등)에게 판매하는 반도체 유통업이
주된 사업이다.

LG반도체의 10개 대리점중 하나로 매출액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석천은 단순히 반도체를 유통시키는 데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반도체
메모리모듈을 조립,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는 반도체유통업의 성장한계를 인식, 90년부터 전자제품 제조업에도
뛰어들었다.

유아용 학습기, 청소년용 학습기 팩스 위성방송수신기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하거나 자체판매하고 있다.

제조업 매출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석천은 장기적으로 방송.통신관련 제품 제조업체로 성장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성장성이 높은 무선 CATV를 양산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임원진이 잇달아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해 기술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경기의 호황과 전자제품제조업의 활성화로 매출액이
무려 2배가까이 늘어났다.

반도체 경기가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이같은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상반기 매출액이 이미 전년도 전체 매출액의 86%수준인 370억원에
달했다.

올해 전체로는 전년보다 60% 늘어난 680억원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동종업계의 매출액증가율이 17.22%에 그치고 있는 것을 보면 실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성장을 바탕으로 순익규모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0%가량 늘었고 올해는 10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 순이익률이
25.95%에 달했다.

업종평균은 7.27%정도.

부채비율 유동비율 당좌비율등도 업계평균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성
측면에서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