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장중한때 796까지 떨어진후 오름세를 보여 지난 주말에는
836.77로 마감했다.

열흘만에 40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증시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번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840~850선
돌파를 위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840~850선대는 매물이 많다.

지난주 중에도 장중한때 845까지 갔다가 밀렸으며 7월 11일 850선이
붕괴된후 3번이나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매물벽 돌파여부에 이견이 있으나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한 듯하다.

우선 고객예탁금이 늘지 않는데다 신용잔고도 여전히 2조6,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거래량 역시 지난주초반 2,000만주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다가 주후반에
다시 줄어들어 실망스런 모습이다.

새경제팀에 대한 기대가 많았으나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적자해소에 주력
한다는 노선을 밝혀 증시에는 호재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인다.

9월로 알려졌던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설도 최근 주가가 오름에 따라
다시 늦춰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한도를 늘릴 경우 원화가치가 높아져 수출증대에 역효과를
가져오게 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호재성 재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지난주 큰 폭으로 오르던 시중이자율이 다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번주에는 또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반기실적을 공시한다.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되긴 했겠지만 공식자료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수
있는 대목이다.

8월15일 광복절에 대북호재설이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신증권정책과 관련 내년부터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어려워짐에 따라 공개
매수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범한정기 동해펄프에이어 1~2개사가 더 공개매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특히 제약사에 M&A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충식 기업분석실장은 840선을 돌파하기 위한 한주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인수합병관련주와 실적호전주 방송관련주들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