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외국인들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적극 사들였으며
장외에서도 많은 거래를 해 프리미엄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감독원이 집계한 상반기중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들어 6개월동안 5조8,463억원어치를 사고 3조6,973억원어치를 팔아
2조1,49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398억원어치(매수 2조4,540억원 매도 3조938억원)
를 순매도한 것에 비교할때 순매수액이 2조7,888억원어치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주택은행1신으로 818만주 순매수했다.

이어 한전 648만주, 상업은행 514만주, 한일은행 498만주, 외환은행
495만주, 제일은행 494만주, 조흥은행 492만주, 대우중공업 447만주 등의
순으로 은행주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순매수액은 말레이시아가 6,843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국 6,579억원
영국 2,442억원 등의 순이었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평균매매비중은 6.2%로 작년 같은 기간의
4.9%보다 1.3%포인트 높았다.

장외시장에서 외국인간에 거래되는 주식은 1조6,512억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110억원)보다 48.6% 늘어났다.

외국인간 장외주식 평균 프리미엄도 지난해 10%에서 13.5%로 3.5%포인트
상승했다.

또 6월말 현재 이들의 보유 상장주식은 17조952억원으로 싯가총액의
12.8%에 달해 1년전(10.2%)보다 비중이 2.6%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한도 소진종목은 1년전 98종목에서 88종목으로 10종목이
줄어들어 선호종목이 압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시장에 적극 개입한 것은 지난 4월1일 외국인 투자한도가 18%로
늘어난게 큰 원인이라고 감독원은 풀이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