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록 <대우경제연 선임연구원>

94년 기준 물류비부담률은 미국 7%,일본 11%에 비해 한국은 17%여서
사회간접자본 미비가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1년까지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총 36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회간접자본투자 증가로 토목공사 수주액은 96년에 40%, 97년에 35%,
98년에 30%, 99년에 32%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

따라서 토목공사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토목공사수주액이 급증하는 반면 토목기술자 부족으로 공공공사낙찰률이
올라라고 민자유치사업의 투자수익률도 10~15% 내외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공공사낙착률이 96.1~5월중 90.8%로 95년대비 4.2%포인트 올라갔고
99년에는 94%를 상회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체들의 해외투자 확대로 2000년 이후에는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금리수준이 6~10% 수준으로 낮은 상태에 머물어 민자유치사업은 금리대비
0~7%의 초과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주택건설호수는 2005년까지 40~55만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누적된 수요가 해소된데다 20대여자인구가 95년 423만명에서
2006만명에서 2006년 368만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신규 주택수요가
감소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표준건축비 규제로 주택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특히 소형 평수(18평)는 91년부터 손실을 보고 있는데 실제 건축비
상승률보다 표준건축비인상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의 구조조정도 심화될 전망이다.

공종별로는 건축및 주택의 침체, 토목의 호황이 예상되고 중소건설업체의
수주는 정체, 대형건설업체의 수주는 높은 증가를 보일 것이다.

개발형 공사가 증가하고 민자유치사업이 활발하여 시공(하드)보다
소프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즉 기획력 정보력 자금조달능력 사업제안능력 사업분석능력이 높은
회사가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주택경기침체여파로 96년에 토목및 대형건설사의 영업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지만 선행지표인 토목공사수주액 증가, 수익성 호전으로 앞으로
3~4년간의 토목건설사의 영업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는 수주 1위로 올라선 대우, 2위의 현대건설, 높은 수주증가를
보이고 있는 엘지 건설과 삼성물산, 보수적인 회사로 토목공사 수주액
비중이 높아 영업실적이 좋아질 삼환기업과 남광토건이 투자유망해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