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동개최 결정은 이미 재료가 상당부분 노출된만큼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호재 구실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월드컵을 유치에 일단 성공한만큼 <>국제 위상 강화 <>한-일간
협력관계 강화 <>건설 통신등 사회간접투자 가속화 <>국제적인 남북통일
분위기 조성등을 기대할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동서증권은 양국간의 공동개최가 단독개최에 비해 비록 수입이 줄어드는등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결과이지만 한국과 일본간의 "거리"가 가까와짐에
따라 일본인들에게 있어 한국증시 투자의 최대걸림돌인 이중과세 문제 해결
시기가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소 문제등 양국간의 실무협의가 본격화될 12월까지는 구체적
인 청사진이 제시될수 없는데다 현재의 경제지표가 경계신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기 보다는 바닥권 다지기에 도움을
주는데 그칠 것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하고 있다.

월드컵 유치의 최대공로기업으로 정부와의 관계가 좀더 개선될 현대그룹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증권전문가들이 많다.

월드컵 휘장사용권 획득가능성이 벌써부터 점쳐지는 현대종합상사및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 신규제철소 설립 허가시 급성장이 예상되는
인천제철등이 그룹차원의 주가관리 의지와 맞물려 향후 탄력적인 주가
모습을 보일수 있다.

이와함께 정보통신 음식료 건설업체중 실적호전 종목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