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제일투자신탁이 대주주의 지분확보와 관련해 노사갈등을 겪
고 있다.

제일투신 노동조합은 3일 대주주인 강병중부산상공회의소회장이 경
영진과 담합해 지분을 높였다며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회사가 증권업겸업을 위해 지난3월 100%의 유상증자(300
억원)를 하면서 발생한 54%의 실권주 절반을 강회장에게 배정하기로
이사회가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15.15%의 회사지분을 보유하던 강회장의 지분율은 무려
27.24%까지 높아졌다고 노조측은 밝혔다.

노조측은 강회장이 부산상공회의소회장의 직위와 회사내부정보를
이용해 지난해11월부터 제일투신의 지분을 공개매수신고도 하지 않
은채 불법적으로 집중매집했다고 주장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