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인 동부화재가 올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해 97년에 관리종
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올해 자동차보험요율의 실질적인
인상으로 당기순이익이 1천억원 수준으로 대폭 호전돼 97년에 자본전액잠식
상태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년연속 자본전액잠식으로 지난 85년 관리종목에 편입된 동부화재의 현재
자본잠식액은 1,458억원(자본금 300억원)이다.

동부화재측은 "3월결산이 끝나면 잠식액이 500억원이하로 줄어들고 내년
이면 자본전액잠식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리종목에서 곧바로 1부종목으로 승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는 동부화재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면서 상
장폐지유예기간이 끝나는 97년 6월말까지 자본전액잠식을 벗어나지 못하면
유예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의 주가는 22일현재 3만1,100원이며 관리종목중에서는 고려개발
과 함께 외국인투자한도(15%)가 소진된 상태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