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사의 증권유통금융이 10년만에 재개된다.

증권유통금융은 증권시장 육성을 위해 지난 74년3월부터 처음 실시돼 당시
신용거래 재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가 지난 86년3월 증시과열방지 차원에서
중단됐다.

증권유통금융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문답형식으로 풀어본다.

-증권유통금융이란 무엇인가.

"증권투자가가 향후 주가 변동을 예상,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려고 할
경우 일정한 보증금(현행 40%)을 내고 증권사에 대여신청을 하면 증권금융
사가 이에 필요한 자금이나 주식을 대여해주는 제도이다"

-증시에 미칠 영향은.

"주식매수를 위한 5,000억원의 자금이 새로 공급됨에 따라 투자심리의
회복에 기여할 것이나 증시안정 효과는 그리 클 것 같지 않다.

현재 증권사의 자체 자금으로 제공되는 신용융자대금은 1조9,011억원이다.

증권사의 전체신용융자한도(2조7,069억원)에 크게 못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올들어 증시의 하락세로 신용융자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유통금융 이용실적은 증시상황에 좌우될 것이다"

-금리수준은.

"아직까지 검토중이지만 증권사들이 현행 자체자금으로 빌려주는 신용금리
(11%)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융자한도와 대출기간은.

"1인당 1억원까지 빌릴수 있다.

대출기간은 150일이다"

-유통금융 이용절차는.

"증권사에 유통금융의 융자를 신청하면 된다.

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요청한 자금을 결제기구인 증권예탁원을 통해 대여해
준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