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건설 무역등 대중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18일 주식시장은 최근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및 저가주들이 초강세를 보인
반면 한전등 지수관련주와 대형 금융주및 건설주들이 매물부담으로 약세를
기록, 조정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16일)보다 2.12포인트 하락한 854.46을 기록했으며
한경다우지수는 171.55로 0.35포인트 올랐다.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거래도 주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거래량은 2천68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천5백17억원이었다.

증권업계는 최근 증안기금의 시장개입등 증시활성화대책이라는 변수를
중심으로 사자 팔자세력간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면서 주가가 보합수준
에서 소폭 등락하는 현상이 자주 빚어지고있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전날의 조정분위기가 이어지며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도
삼성전자및 저가 피혁주 제지주등 단기간 낙폭이 컸던 종목에 강력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세를 유지하는듯 했다.

그러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와 시장관심의 급감을 이유로 증권및 은행주의
낙폭이 깊어지면서 장끝무렵 지수가 하락세를 돌아섰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7개등 294개종목이었고 하한가 21개를 포함해
477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순매수를 자율결의한 증권사와 정부로부터 순매수요청을 받은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은 장세흐름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시장에 참여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특징은 결산주총을 통해 기업들의 실적이
속속 전해지면서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저PER(주당순이익비율)주들이
각광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새한정기 삼화전기등 중소형 개별종목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당분간 지수의 급등락없이 종목간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혼조장세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입장이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