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의 장기투자자금이 상반기중 우리증시에 대거 유입
될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외국인이 신주인수권증서를 사고 팔수 있게
허용한데 따른것이다.

1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세계최대의 증권사인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계열
사인 노무라투신이 운용하는 16개펀드를 증권감독원에 외국인투자가로
등록키로 결정했다.

노무라투신계열의 16개펀드는 유상증자를 노린 장기투자펀드들이며 일본
의 연기금등 일부 기관투자가들도 우리증시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것
으로 알려졌다.

이는 외국인의 신주인수권증서매매가 허용됨에따라 일본의 기관투자가들이
유상증자의 혜택을 받을수 있는데 따른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일본의 투자가들은 자국의 법에의해 일정규모이상의 유상청약이
공모행위로 규정됨에따라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유상증자의 혜택을 받을수
없었다.

노무라증권의 한 관계자는 "한일간의 이중과세문제보다 심각했던것이 일
본투자가들이 유상증자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며 "이번조치로 유상증자
를 노린 장기투자자금의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도 "외국인의 신주인수권매매허용으로 국내에서도
권리시장(Right Market)형성될수 있게됐다"며 "이로인해 일본인투자자들이
우리증시에서 유상증자혜택을 받을수 있는 특정종목에 대한 집중투자를
크게 늘릴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미국 일본등을 포함한 37명의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달
들어 증권감독원에 외국인투자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