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를 비롯한 저가대형주에 강한 매수세가 일면서 주식시장이 조정
하룻만에 반등했다.

상업은행등 6개 은행주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거래량 상위 7대종목에
무더기 포진하는 "은행주장"이 펼쳐졌다.

이에반해 일부 건설주는 대구 소재 중소건설업체의 부도및 실적악화설등에
따라 하한가로 밀리는등 우성건설 부도파문이 일부 종목에서 재현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68포인트 상승한 878.03을 기록, 880대에
바짝 다가섰다.

한경다우지수도 174.63으로 전일에 비해 0.31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기관투자가들의 은행주 매집경쟁으로 3천2백73만주를 기록,
전일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4백24개였고 하한가 13개등
2백96개가 내렸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한도 5월1일자 확대설 <>대우의 자사주
대량취득 공시 <>설이후 유동성장세도래 기대감등이 겹쳐 전장직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뒤 후장초에는 전일보다 종합주가지수가 10.44포인트
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후장 막판들어 경계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도매 제약 금속 종이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탔고
보험 수상운송업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전체거래량의 34.1%인 1천1백16만주가 거래되면서 최근 주도주
로서의 위력을 과시했다.

대우그룹주도 대우 대우중공업등이 그간의 조정세를 감안한 기관들의
집중적인 매수주문으로 대량거래속에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주도 증안기금의 고율배당에 따른 실적개선 예상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포철등 일부 블루칩은 강보합세로 돌아섰으며 그간 보험주
상승행진에서 다소 소외됐던 대한재보험도 오름세를 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