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은 미국시장의 강세가 돋보였다.

미국증시는 올들어 네번째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블루칩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다우공업지수는
전일에 비해 33.23포인트 올라 5천3백선을 돌파했다.

특히 AIDS바이러스 시약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메르크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시장은 30일부터 이틀동안 개최될 미연준위(FRB)의 공개시장위원회
(FOMC)를 앞두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시장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확신이 퍼져있는 것을 보인다.

올들어 다우지수는 1백90포인트 이상 올랐는데도 특별한 조정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전망대로 재할인금리가 0.25%포인트 정도 추가로 인하
된다면 주가는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영국증시는 그라나다사의 포르테그룹 인수가 이뤄지면서 M&A관련주에
선취매가 이뤄졌으나 전반적으로는 기관투자가들의 관망세속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