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취득한도가 내달 10일부터 현행 5%에서 10%로 확대됨에 따라 동서산
업 동국제강 한불종합금융 등 자사주취득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새로운 투자
유망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사주취득한도가 확대될 경우 자사주취득의 증가
로 해당종목의 유통물량이 줄어드는 데다 악성매물도 자연스럽게 소화될 것
으로 보여 자사주취득 대상종목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가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는 동서산업 동국제강 한불종합금융을 비롯
고려제강 신풍제지 송원산업 세방기업 흥아타이어 대동공업 삼화전자 아남
전자 삼화콘덴서 크라운제과 국보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이들 상장사중 동서산업 동국제강 한불종금 고려제강 신풍제지 등은
이익잉여금이 많아 자사주추득 여력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작년 6월말 반기결산기준으로 동서산업은 1천8백97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보
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1천3백84억원, 작년 3월말기준인 한불종금은 9백46억여원, 고려
제강은 8백35억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특히 증시에서 기업합병인수(M&A)설이 계속 나돌고 있는 동서산업 크라운제
과 세방기업 등은 M&A에 대비, 자사주취득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들 상장사의 총발행주식 대비 자사주취득비율을 보면 삼화전자 세방
기업 삼화콘덴서 송원산업 동서산업 한불종합금융 동국제강 고려제강 8개사
가 이미 현행 한도인 5%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크라운제과 선경증권 대신증권 흥아타이어 대동공업 등 14개사는 4%의
취득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중 증권사들은 올해 최대폭의 적자가 예상돼 자사주 추가취득여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3%이상이 16개사, 2%이상이 33개사, 1%이상이 26개사, 1%미만이 34
개사 등이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