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LG그룹의 종합산전분야업체이다.

동사는 그간 사업영역(엘리베이터 배전반)이 중복됐던 계열사 금성기전과
금성계전을 지난 9월 1일자로 흡수합병,자본금 1천17억5천만원의 초대형
기업이 됐다.

그렇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2백67억7천만원원(93년 대비 13.7% 감소)에
머문데다 지난 4월 금성기전(94년 순이익 39억3천만원)과 금성계전
(1억5천만원)과의 합병 발표까지 겹쳐 주가는 줄곳 2만4천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수익성이 다소 떨어지는 계열사와 "한몸"이 되어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2천83원에서 올해 1천8백92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74년 설립된 LG산전의 합병후 사업영역은 빌딩설비 전력기기설비
서비스산업기기 제어기기 자동화시스템등으로 광범위해졌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엘리베이터 수출 호조및 국내 제조업체들의 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배전반의 판매호조등으로 전년동기보다 41.7%(4천6백
98억원)증가했다.

금성기전및 금성계전의 지난 6월까지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각각 17.2%,
44.7% 늘었다.

동서증권은 올 예상매출액이 1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금성기전및
금성계전의 상품을 대행판매한 1천6백28억원을 뺄 경우 전년대비
실질 매출증가율은 2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올해 순이익을 4백55억원(LG증권은 3백85억원 예상)으로
추정했다.

특히 <>합병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건축붐에 따른 엘리베이터 판매
호조등으로 96년의 순이익은 올해보다 20.9% 증가한 5백55억원(LG증권은
4백90억원 예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합병에 따른 LG산전의 최대 강점은 시장지배력 제고.우선 자본금과
매출액면에서 기존 대형중전기 3사인 효성중공업 현대중전지 이천전기를
크게 앞서게 됐다.

엘리베이터부문의 경우 시장점유율 20%의 금성기전 몫까지 더해져 국내
시장(올해 6천7백억원)점유율이 50%로 뛰어오르며 차단기,자판기,배전반
부문도 각각 65%,35%,2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들어 건설경기가 활황세(지난 6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건축허가면적
27.1% 증가)로 돌아선만큼 건설경기에 1-2년가량 후행해온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96년이후 고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상반기중 엔고에다 고베 지진으로 인한 일본기업의 피해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백27.7%(8백57억9천만원)급증했던 배전만부문은
향후 제조업체의 설비투자둔화에도 불구,오는 2001년까지 원자로 7개
건설 계획(한전)에 힘입어 연평균 20%이상의 성장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자동화시스템시장에서 삼성항공(점유율 37.6%)에 이어 2위
(24.2%)인 동사는 공장자동화(FA)부문을 주력산업화할 계획이다.

이분야의 시장규모가 연 20%씩 성장할 것인만큼 현재의 적자상태가
2-3년내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LG증권은 예상했다.

LG산전의 다른 투자메리트는 금성기전및 금성계전의 유가증권 부동산을
넘겨받았다는 점.LG증권은 LG반도체 보유주식수가 기존 1백만주에서
4백80여만주로 폭증,LG반도체 상장시(5만원 예상)주당 자산가치가
현재 1만2천6백8원에서 4만8백51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동서증권은 동사의 95,96년 추정PER가 각각 11.6배,9.6배로 전자업종
예상평균치(16.3배,11.8배)에 비해 낮다고 보고 3만2천원-3만6천원대를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산업증권도 오는 96년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에 앞서 기관투자자들이
연내 동사를 기본포트폴리오로 편입할 가능성이 커 현 주가수준에서의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