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90선이 붕괴된 25일 대형우량주들의 약보합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고가대형주중 삼성전자만이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큰폭의 오름세를
보여 그 배경과 주가전망이 새로운 관심거리로 부상.

이날 40만주가까이 거래된 삼성전자의 주가는 장중한때 사상최고치인
17만3,000원가지 치솟았고 종가도 전날보다 4,000원 오른 16만9,500원을
기록.

한 증권전문가는 싯가총액비중이 7~8%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한가를 쳤을때 종합주가지수는 4포인트정도 오른다고 분석.

이때문에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종합주가지수하락폭을 상당한
힘으로 줄였다는 풀이.

지수하락에도 불구, 삼성전자의 주가가 전날보다 오른 것은 K생명 J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의 강한 매수세때문이라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해석.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신고가행진을 둘러싸고 수익률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 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

한국투신이 올해초 삼성전자주가(12만원대)를 상투로 인식, 고유계정의
삼성전자주식을 거의 다팔아 저가대형주중심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반면 대한투신은 S생명등과 함께 삼성전자등 블루칩을 사들이며 맞대응
하고 있다는 것.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