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동안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가 힘찬 반등세로 돌아섰다.

9일 주식시장은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이 제출한 경위서가 공개되며
전직대통령비자금설파문이 조기에 진화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
전업종이 동반상승하는 급등장을 연출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를 짓눌렀던 시장외적인 불투명성이 거치고
금리속락세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최근 낙폭이 컸던 블루칩과 실적호전개별종목 물량부담이
덜한 단자 보험주가 초강세를 보이는등 시간이 지날수록 매기가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같은 급등장세가 6일연속하락과 900선지지에 따른 기술적
반등성격도 지니고있어 상승세지속을 확신하기엔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2.54포인트 상승한 924.41을 기록했고
블루칩이 많이 들어있는 한경다우지수는 146.08로 3.390포인트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거래규모도 증가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보다 3백63만주 늘어난 2천9백99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5천22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8개를 포함 7백32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등 1백12개였다.

엿새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블루칩과 낙폭이 컸던 저가대형주가 강한 상승세를 타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후장들어서도 특별한 매물압박없이 상승세가 확산되며 종합지수가
20포인트이상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단자 보험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날 전직대통령과 친인척관계라는 이유로 큰폭으로 하락했던 동방유량과
선경그룹의 유공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등 주식시장이 4천억계좌설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반면 롯데칠성 백양등 고가저PER주와 우선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못하고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송태승동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이날의 주가폭등을 단기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기보다 악재노출을 계기로 <>실세금리하락
<>실적호전<>기관의 매수우위전환등 각종 호재가 장세를 이끌것을
예고한 것으로 의미부여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