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중인 원화절상으로 대한항공 유공등 해외부채가 많은 대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액이 상당액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18일 외화부채가 자본금의 두배이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94년말 대비 원화 2% 절상을 전제한 한 순이익 영향을 조사한 결과
42억2백31만달러의 달러화순부채를 갖고 있는 대한항공의 순이익증가액이
4백65억1천만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 순이익 규모(3백68억9천만원)를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말 8백8원을 기록했던 주당순이익(EPS)도 이로 인해 1천2백88원이
증가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부채가 16억7천67만달러인 유공의 경우 원화 절상에 따른 순이익증가액
이 1백84억9천만원이며 한진해운(부채 15억2천2백69만달러)의 원화절상
수혜이익도 1백68억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순이익 증가액 상위 4~10위 기업은 <>현대건설(1백51억6천만원)
<>포철(1백51억1천만원)<>한화에너지(73억5천만원)<>현대자동차
(66억2천만원)<>아남산업(50억6천만원)<>대한해운(47억7천만원)
<>동국제강(30억6천만원)등으로 지목됐다.

한편 원화는 지난 15일 현재 연초보다 이미 3.97% 오른 7백59.10원을
기록했다고 현대증권은 밝혔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