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종합과세실시를 앞두고 과표부문을 낮출수있는 새로운 채권상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자동차(75억원) 한솔제지(75억원)
태평양패션(38억원)등 표면금리가 없는 전환사채(제로쿠폰)을 잇따라
발행,시장에서 무난히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사였던 조흥증권은 3년6개월만기의 이들 전환사채의 경우 과표부문인
표면금리가 0%인 반면 만기보장수익률을 실세금리와 비슷한 13%로 정해
발행했으며 이달중 제로쿠폰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전환사채는 전환가격을 기준가에 일정비율 할증,
발행함으로써 발행기업의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증비율은 쌍용자동차 50% 한솔제지 59.9% 태평양패션 42.24%이다.

채권전문가들은 채권부문 자본차익에 대한 세금부과가 늦추질 경우
표면금리를 대폭 낮추고 만기확정금리를 실세금리수준으로 발행하는
신종채권이 잇따라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금융종합과세를 앞두고 장기채중에서도 표면금리가 5%인
5년국민채가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있는 만큼 표면금리를 낮추고
만기가 긴 장기국채발행도 정부차원에서 검토해봐야할것으로 지적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