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어패럴은 창사이래 18년째 "톰보이"(TOMBOY)란 여성캐주얼브랜드를
고집하고 있는 패션전문업체이다.

하이패션 경쟁사에 비해 내실위주의 영업을 추구,재무구조가 비교적
양호한 여성캐주얼업계의 선두주자로 브랜드 다각화및 차별화를 통해
지난 93년이후 매년 20%대의 매출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의류시장규모는 11조1천7백3백억원으로 90년이후 5년만에
2배이상으로 커졌다.

오는 2000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의류분야에서 캐주얼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5.8% 증가한 3조7천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의류산업계는 올해들어 <>비의류기업들의 시장 신규 참여
<>해외브랜드의 직.간접 진출 <>중국및 동남아국가의 저가 수입제품
범람으로 인한 경쟁심화가 두드러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도어패럴의 올 상반기 추정 영업실적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매출액이 4백48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에비해 13.8% 증가에 그쳤고
경상이익및 순이익증가율도 17.8%,34.9%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위기국면을 타개하기위해 동사는 단위매장의 효율성 제고및
신규제품출시를 통한 매출 증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직영점 13곳,백화점 98개 매장,대리점 2백40곳의 전체
매장을 당분간 늘리지 않기로 했으며 그간 매출이 부진했던 "유니크"
"퍼즐" "팜므드시떼"등 3개 브랜드를 정리했다.

이대신 미시족및 캐리어우먼을 겨냥한 "안나 페레나"(ANNA PERENA)와
아동복인 "쁘디 톰"(PETIT TOM)을 지난 봄시즌에 출시했다.

가을에는 프랑스 캐주얼라이센스인 "세비뇽"(CHEVIGNON)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물류비용 절감및 유통망 정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월 2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경기도 용인에 제1물류센터를
건립한데 이어 오는 10월중 제2물류센터를 완공,완제품은 물론
원.부자재의 효율적인 관리를 추구할 방침이다.

또 현재 24만7천명에 달하는 패밀리카드회원을 올 연말까지 28만명으로
확대,매출액의 20%를 카드부문에서 올릴 방침이다.

이밖에 제픔 기획력을 높이기위해 브랜드 중심의 "팀"제를 도입했으며
업그레이드 비용이 비싼 기존 중앙집중처리 전산운용방식에서 탈피해
현재 남성복사업부등에서 도입한 분산처리방식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부서에 확대설치,전산지원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현재 대리점의 30%만 이용중인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을 연내에
모든 대리점까지 연결,판매정보 수집시간을 최소하기로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위해 이달말 신주를 발행(유상20% 무상10%),자본금을
98억원에서 1백29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사는 이같은 공격영업으로 올해 매출액을 1천1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7%가량 늘리고 지난 5월 매각한 마포 사옥의 장부가와의 매매차익
24억원을 올 하반기에 특별이익으로 계상 순이익을 큰폭으로 확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로스엔젤리스에 성도인터내셔날이란 현지법인을 설립,운영중이며
중국에도 2곳에 현지공장을 세워 생산기지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설 인테리어 사업 진출차원에서 (주)스펙을 설립했으며
유통사업체인 (주)탐라인터내셔날을 세웠다.

산업증권은 "특별이익을 포함,이 회사의 올해 순이익이 69억9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3.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경우 주당순이익(EPS)
2천7백3원,주가수익비률(PER)7.9배로 추정되는 만큼 현재의 주가수준은
저평가됐다고 볼수 있다"고 밝혔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