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합작증권사로 추진되던 우학KB증권(가칭)설립이 국내외 주주간의
갈등과 외국측 대주주인 영국계 클라인워트벤슨(KB)증권의 타회사의
인수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따라 우학측은 새로운 외국합작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우학KB증권의 외국측 대주주인 영국계 KB증권은 독일드레스덴은
행으로 인수될 예정이며 가격에 대한 협의가 끝나는 다음주초에 피인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학측은 최근 미국등의 주요증권사를 상대로 새로운 합작파트
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학측의 한 관계자는 "KB측이 피인수등의 내부 사정때문에 합작사 설립
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대체합작선으로 미국계 3~4개
증권사(주요 5개사제외)와 프랑스 스위스등의 2~3개증권사들과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우학측 관계자는 "KB증권이 이미 합작증권사 추진포기의사를 내비친데
이어 타사로의 인수가 공식화되는등 KB쪽의 사정에 따라 설립이 지연된 것
으로 확인된 만큼 이미 주어진 내인가가 그대로 유지되고 새로운 합작선이
정해지면 설립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재경원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학KB증권설립이 난항을 겪자 이달 31일까지 국내외주주
양측이 향후 계획을 제시하도록 한바 있는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양측주장을 공식 확인한 뒤에 최종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주주상황의 변화를 들어 내인가를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우학측 입장에 대해서도 "합작증권사 설립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