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주)의 증권시장및 증권사에대한 자금지원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계속 줄어들어 증권관계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12일 증권금융과 업계에따르면 증권금융의 증권회사에대한 증권인수자금
대출규모가 지난 5월말 현재 19억4백만원으로 1년전인 작년5월말의 68억
3천4백만원보다 무려 72%나 감소했으며 증권회사 운영자금 대출도 5월말
현재 1천1백56억8천5백만원으로 1년전에비해 2% 줄었다.

또 주식매입자금 대출도 지난 93년 3천2백63억원이 공급된이후 신규대출
이 끊겼으며 신규발행 채권을 일시적으로 매입,증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전매조건부 채권매수도 91년이후 전혀 이뤄지지않고 있다.

반면 공모주 청약예치금을 재원으로 한국투신등 3대 투신사에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할인어음은 지난 5월말 현재 6조2천4백49억9천3백만원으로
1년전에비해 27.1%가 증가,증권금융이 고유업무보다는 부대업무에만 주력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우리사주조합 지원대출(1백94억6천4백만원)이나 일반담보대출(11억9백만
원)도 지난1년동안 1백28%와 26% 증가했지만 증시자금 공급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D증권사의 한관계자는 "증권금융측이 증권회사들로부터 받은 고객예탁금
과공모주 청약예치금등을 재대출,손쉽게 금리차익을 거두면서도 증시 자금
공급이란 본연의 업무에는 소홀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증권금융측은 "주식매입자금 대출및 전매조건부 채권매수업무는
증시 활황기에 증권당국의 판단으로 중단됐다"며 "공모주청약예수금 예탁
예수금등 수입의 대부분을 투신3사에 대출해주는 바람에 증권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공급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