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이어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올랐다.

31일 주식시장에서는 증안대책으로 되살아난 투자열기를 받쳐줄 후속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주도주없는 순환장세가 연출됐다.

대량거래되면서 강세를 보이던 저가대형주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돌아섰고 재료를 지닌 일부 개별중소형주만이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로 주가가 큰폭으로 올랐으나
기관및 외국인투자자들의 후속매수와 증안기금의 시장참여가 부진해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축적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70포인트 상승한 882.50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많이 들어있는 한경다우지수는 143.42로 0.65포인트 올랐다.

개별종목의 상승세에 힘입어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 종목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상한가 46개등 3백86개종목이 올랐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8개등
3백51개였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줄어 2천5백59만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3천8백80억원이었다.

전날의 조정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약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증안기금의 시장참여기대감을 배경으로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가
다시 밀리는등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장끝무렵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일부블루칩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보합세으로 끝났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며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 은행은 오전한때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상승세로 이어지지못했으며
우성건설을 제외하고 건설주강세도 주춤한 모습이었다.

의약 조립금속 전기기계 건설 투금 보험이 오름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의 특징은 보험업종의 강세를 들수있다.

8월자동자보험요율인상보험사의 흑자전환기대감으로 기관의 관심이
커지면서 거래가 증가하며 탄탄한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종목의 자본금규모가 크지않아 매물부담없이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숨고르기 장세속에서도 일부 관리대상종목은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고려시멘트 광림전자등이 이렇다할 재료없이 최근 낙폭과대를 배경으로
5일 연속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관심을 끌었다.

이날 증안기금은 1백50억원규모의 주문을 내 이중 91억원어치가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